안찬수

‘진달래산천’이라는 시를 남기고 있는 신동엽 시인은 북한산의 백운대에 올라 “인천만 너머의 서해와 임진강 건너편의 휴전선 북방지대, 거기에 면면히 이어나간 강원도지계의 연봉들, 그리 고 접시를 엎어놓은 것...

(::유명산 '사랑채'::) 산행은 욕망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태 고의 비밀을 간직한 듯한 숲길을 걸으면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 만 저 멀리서 지저귀는 새들의 울음소리와 잡념을 모두 씻어 내 릴...

(::서울손님 입맛맞게 비계는 조금 찜통에 직접 쪄먹는 재미도 알차::) 불암산(508m). ‘천보산 불암사’라는 이름에서 보듯 불암산의 옛 이름은 천보산(天寶山)이다. ‘하늘이 내려주신 보배’라는 뜻이다. 서울을 둘러싸고...

‘영남알프스’가 가지산을 비롯한, 해발 1천m 이상의 산군(山群 )을 말하는 것이라면, 경기도 가평의 화악산 응봉산 명지산 연인 산 귀목봉 등의 산군은 ‘경기알프스’라 일컬을 만하다. 여기에 비록 해발 1000m가...

한때 동두천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김명 인시인은 “더러운 그리움이여 무엇이/우리가 녹은 눈물이 된 뒤 에도 등을 밀어/캄캄한 어둠 속으로 흘러가게 하느냐”고 물었다 . ‘더러운 그리움’을 안고 살아야 하는...

(::운길산 '죽여주는 국수집'::) “풀꽃들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 아름다워 움켜쥐고 싶다. ” 겸재 정선은 그렇게 말했다. 진경화법을 창안한 겸재의 ‘경교명승첩’ 가운데 ‘독백탄’이 라는 작품을 보면, 남북한강이...

(::수락산과 ‘평양면옥’::) 글이란 단지 독서를 통해 얻어지는 게 아니고, 독서도 단지 책 속에만 있는 게 아니다. 산천초목을 바라보는 것, 일상의 자질구 레한 일들이 모두 독서다. 이 말은 홍길주라는 분이 지은...

(::완주군 모악산 ‘백제명가’::)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본래 이름은 초모룽마였다고 한다. 초 모룽마란 ‘대지의 여신’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에는 바라보면 볼수록 놀랄 수밖에 없는 산에 대한 경외의 마음이 어려...

(::관악산 인근 '유천하루방'::)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때?” 이 말처럼 우리 시대 서민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말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혹은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있는...

(::분당 영장산 인근‘서울 24시 감자탕’::) 삶의 터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산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성남시 분당구 중탑동과 율동, 광주군 광주읍 경계에 있는 영장 산(靈長山·413.5m)은 성남시와 광주군 주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