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숙

한 장 사는 일이 직간접으로 기후 문제를 포함한 그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다면 과장일까. 어젯밤에 내다 버린 쓰레기양이 많았다는 사실부터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또 뭘 해야 하나, 머릿속이 분주하다. 강영숙 소설가

올해는 이효석문학상 기수상작가인 강영숙 소설가(2017년 제18회 수상), 윤고은 소설가(2011년 제12회 수상)와 함께 심진경·김미정·이지은 문학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이효석문학상...

또 문구점에 가 편지지를 산다고 쓸데없는 소비나 할 태세다. 대신 엄마의 편지 하나를 촬영해 휴대폰 사진으로 저장해 둔다. 엄마가 힘을 주어 꾹꾹 눌러쓴 필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강영숙 소설가

그리고 더욱 친절히, 한 줌도 안 되지만 짧은 내 경험을 어르신 수강생들에게 더 열심히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분들의 얘기를 더 들어보고 싶다. 강영숙 소설가

아사이볼에 대해 첨언하자면 가격이 너무 비싸고 이상하게도 씁쓰레한 흙 맛이 났다. 그 맛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친구와 함께 언제든 또 자유에 관해 토론해 보기로 했다는 것이 나한테는 의외의 수확이었다. 강영숙 소설가

도시에 녹색이 없다. 힘들 때 가서 마음껏 울기라도 할 숲, 커다랗게 팔 벌리고 숨이라도 편히 쉴 녹지가 차 타고 가야 하는 저기 멀리 말고, 집 앞에, 일터 가까이에 있다면 더 낫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강영숙 소설가

큰 기대 없이 책을 샀는데 치아 치료 후 밀려오는 뭉근한 통증 같은 게 있다. 산이든 정원이든 어쨌든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힐링과 더 많은 녹색과 자연이 필요하다. 강영숙 소설가

녹는’이란 국내 작가 세 명의 단편소설 앤솔러지를 골랐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딸기 한 팩을 다 먹었더니 마음이 좀 진정된다. 어떨 때는 약 처방보다 음식 처방보다 책 처방이 더 위로가 된다. 벌써 4월이다. 강영숙 소설가

한 승객의 얼굴 뒤로 지나가던 한강과 그의 얼굴을 기록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리고 갑자기 그에게 다가가 요즘 가장 힘든 일이 물어본다면? 그는 답을 할지, 한다면 뭐라고 답을 할지도 궁금했다. 강영숙 소설가

3월인데 눈이 펑펑 내린다. 엄마가 아플 때도 눈이 많이 내렸다. 엄마가 눈을 보면서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가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엄마가 보고 싶다. 강영숙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