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주

올해 첫 제정한 ‘한국소설가협회상’(소설집·장편소설 부문)은 김지수·오은주씨가 함께 받게 됐다. 공식 SNS 계정: 트위터 www.twitter.com/hanitweet / 미투데이 http://me2day.net/hankyoreh ⓒ 한겨레신문사,

‘첨단 기술의 개발 등,불확실하며 위험이 따르는 기업 활동에 모험 투자되는 자본’으로 뜻풀이가 되어 있다. 소설가가 문화관광부 장관이 되었으니,이 나홀로 벤처에도 벤처 캐피털이 좀 들어오려나? 오은주(소설가)

소설가 오은주(53)의 소설집 ‘하루 이야기’(문학나무)에는 평범한 이웃들의 고단한 삶을 시간이란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본 중·단편 6편이 실려있다. 중편 ‘하루 이야기’는 하루 24시간을 시간대별로 나눠 매 시간마다...

“요즘 희망 사항이 뭐예요?” “학생들 문제집이랑 참고서만 산더미같이 서점에 쌓이고,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소설이나 시집이 통 없어요. 사람들 옆구리마다 책 한 권씩 들리는 게 희망이죠.” 오은주(소설가)

우리 주위에도 바짝 다가와 있는 것만 같아 발걸음도 자못 무겁기만 하다. 연년생 아들 둘을 다 군대에 보내놓고 뒤숭숭하게 올 봄을 지내고 있는 친구에게 노란 튤립 화분을 들고 찾아가 손을 잡아 주어야겠다. 오은주(소설가)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속내를 가끔 중얼거리며 민희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요즘 삼촌이 집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이렇다. “민희야,아빠 왔다 이리 오렴.” 오은주(소설가)

이 전쟁이 끝나고 나서 거울을 들여다보면 백발이 되어 있을 것만 같다.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얘들아,3년 동안 우리도 제대로 숨쉬고 살아야 돼!” 오은주(소설가)

치열하게 싸우고 고민해서 스스로 결혼생활의 지도를 만들고 빛나는 금광맥을 발견해 나가렴. 몇 년이 흐른 뒤,“행복하니?” 이렇게 물었을 때,온몸에서 풍기는 행복의 향기로 대답하는 너였으면 좋겠구나. 오은주(소설가)

주고,남편이 여전히 한 남성임을 일깨워주는 청량제 역할도 한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줄 아는 남자,그래서 역시 멋있다． 주변에 이런 남자가 많다면 이 땅에서 여자로 사는 게 조금은 즐거울 텐데…. 오은주(소설가)

겨우내 씨앗을 갈무리해둔 농부의 심정이 되어 본다． 아파트도 집이지만 왠지 입춘서와는 어울리지 않아 봄을 맞는 인사를 써 붙일 수가 없다. 수첩 한 귀퉁이에 적어 넣고 가만히 소리내어 본다. 입춘대길! 오은주(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