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사는 그 남자의 집에 갔다.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시간이 공존하는 그곳. 106동 102호. (2012년 제38회 서울독립영화제)
연출의도
인간의 시간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우리가 존재하는 현재는 오직 지금일 뿐이며 지나간 무수한 시간은 개개인의 역사가 되어 각 사건의 조각으로 남는다. 그것은 각자의 기억이다. 기억은 어디에 남는가?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모든 기억은 공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결국 인간은 공간에 살며 인간의 시간은 공간에 남는 것이다. 영화 <106동 102호>는 그러한 공간에 대한 영화이다. 이것은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본질을 노리는 영화이며 시간을 사는 인간에게 필수불가결한 공간에 대해 말하는 영화이다.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 남자는 <106동 102호>에 산다.